해가 바뀐다고 뭔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떠올리지 않은지 오래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돌아다니고 뭔가 하는 거 자체가 너무 한정적인 삶을 한동안 살다보니까 2020년에 비해 조금은 돌아다닐 수 있었던 2021년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냥 블로그 포스팅으로 할까 했는데 거긴 너무 공개적이어서 어느 한 알페서의 일년을 생각하기 좀 그렇길래 티스토리에 간단히 써봄.
1월 / 2월
귀찮아서 원래 생카 꼬박꼬박 다 챙겨다니는 거 안 한지 오래 됐는데 재도 파면서 정말 열심히! 다녔다. 특히 재현이 생일 때는 진짜ㅋㅋㅋㅋ 중간에 덕복님이랑 헤어지고 나 혼자서 열심히 다녔음.
4월
3월은 별 거 없이 얌전히 지냈는데 4월부터 좀 휘몰아쳤던듯?ㅋㅋㅋㅋ 재현이 전시 갔었는데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재현이 생일 즈음에 갔던 재현이 전시에서도 디ㅇ엠 사진이 걸려있긴 했는데 그땐 그냥 곧 시작하겠지 하고 기다리기만 하던 때였는데 이후에 간 전시는 상황이 좀 그랬어서.. 괜히 혼자 눈물도 찔끔했던 거 같다. 대본 보던 사진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도 그 인내의 시간과 일들이 언젠가는 다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때까지 쭉 재현이 응원해야지 다짐했었다.
최차애의 합동 전시회라니 너무 행복함..! 다른 장르에서도 가본 적은 있었지만 그땐 둘이 투샷이라던가 그런 건 없어서 아쉬움이 쫌 남긴 했었던 전시였는데 진짜 뭐든 확실히 하시는 피시님 썬클님의 전시..! 진짜 너무 행복했었다. 부산이어서 간 김에 나의 소중한 인프피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것처럼 재밌었다. 진짜.. 많은 걸 했음 나름.. 재현이 도영이 전시도 가고, 그때 심야카페 찍던 무렵이라 도영이가 갔던 전망대랑 칼국수집도 갔었고 그때 딱 타이밍 좋아서 온리전 주최의 재도 카페도 갔었다! 아침 해뜰 때까지 수다도 떨고!
그러고.. 또 너무 금방 만났지.. 한 일주일만에…?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도카페 서울에서도 한다고 해서 그거 가자고 파이팅 넘치게 움직였다. 이때는 아마 당일치기로 갔다온 거 같은데 진짜 빡세게 움직였었다. 일찍부터 재도카페 두 군데서 하는 거 둘 다 가고 재현이가 인스타에 올렸던 바캉스커피 가서 사진도 찍고 소소하게 마퍼발 투어 한다고 럽님 벤츠님이랑 소설 속의 장소도 두 군데나 갔다. 마퍼발에서 중요한 장소였던 (재도가 처음 만난!) 버뮤다의 모델이 된 곳도 어딘지 알려주셔서 갔었는데 이제 그 곳은 정말 상상속의 공간이 되어서 좀 슬펐다ㅠㅠ
5월
아 까먹고 있다가 지금 알았는데 첫날부터 재도러들 만났네ㅋㅋㅋㅋ 샷어럽님 도영이 전시 갔다가 재현이 갔던 몽리 갔던 기억. 그날은 차피님 벤츠님이랑 갔는데 몽리 가니까 바로 옆 테이블에 라망님이랑 다른 분들 계셔서 웃겼던 기억이 있다ㅋㅋㅋ 라망님 가야한다는 거 더 놀자고 꼬시고 꼬셔서 에어비앤비로 갑자기 방 잡고 놀았던 기억.. 이렇게 라망님을 붙잡고 불시의 외박을 하게 된 게 세번이나 있는데 2022년에는.. 미리 언질하고 외박하자고 하겠습니다.. 극단적 P 때문에 고생하시는 라망님께 소소한 사죄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522 지금 생각하니까 개웃기다.. 우주님 소설 제목이 522인데 우리 맘대로 재도날이라고 정하고 또 벤츠님 럽님 차피님 이렇게 인프피 친구들이랑 부산에서 만났다. 재도날은 핑계고 그냥 모여서 놀고 싶었던 거면서…ㅎ;; 그 전에 갔던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같은 숙소의 다른 층으로 잡고 이날을 위해 극단적 P형 네명이서 별별 준비를 다 했다. 재도마블도 만들고 빙고도 하고. 이때 얼마나 바빴는지 다들 모를거야.. 다음날 도영이 심야카페 투어 또 간다면서 그전에 나는 숙취로 못 먹은 칼국수집에 또 가주고 (항상 친절한 사람들ㅠㅠ) 배경이 되는 카페도 갔다. 정말 높은 곳에 있더라. 내년에도 우리 이렇게 자주 만나서 놀러 가요 ♡
제법 웃기네… 5월에 한 번 더 만났음 저 사람들을…ㅎㅋㅋㅋㅋㅋㅋ 사유 : 썬클 서울 전시회ㅋㅋㅋㅋㅋㅋ 올해 우리 아빠보다 이 분들을 더 자주 본 기억…
7월
6월은 얌전히 지냈음. 7월 시작하니까 바로 또 부산을 갔네..ㅎ 럽님이랑 나재님 영상회 보고 같이 차 한잔 하고 맥주 한잔 하면서 재돗말 짱 많이 했던 짧지만 알차고 재밌었던 하루였다.
럽님을 7월에 두 번을 봤네…ㅎㅋㅋ ㅋ ㅋ ㅋㅋ 내년에도 나랑 잘 놀아주세요..ㅎㅎ
이날은 대망의 마리앙 첫공 날이었다! 아직도 첫공 보던 날이 너무 기억에 생생함.. 공연 다보고 개더님 럽님 벤츠님이랑 일리칠 브이앱 찍었던 곳 가서 간단하게 밥먹고 헤어졌던 날.
8월
마리앙 자체 두번째 공연 보러 갔던 날! 이 날은 벤츠님이 놀아주셨다. 항상 감사해요..♡ 가장 좋아하는 페어로 봤었고 첫공보다 확 달라진 느낌이 너무 대견했었다. 끝나고 같이 양꼬치에 샹궈에 맥주 먹었는데 여기 너무 맛있었음ㅠㅠ
쇼콜님 재현이 전시도 갔었다. 디ㅇ엠 사진 보면 뭔가 이제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컷들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좀 묘해지는 거 같다. 그나저나 혼자 잘도 돌아다녔네..
마리앙 세번째 공연. 8/28인듯?
9월
마리앙 자체 막공.. 한 번은 더 보고 싶었고 사실 더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막공이 되어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없잖아 있었다ㅠㅠ 가장 좋아하는 페어로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캐스팅보드 제대로 찍은 것도 처음이었고! 이날도ㅋㅋㅋㅋㅋㅋ 인프피 친구들과 함께 재현이 갔던 엘세븐으로 호캉스를 갔다. 다음날은 그 뭐지 다이버전트..는 영화 제목 같은데; 암튼 뇌파로 색깔 뽑아내는 그것도 하고. 럽님이랑 차피님 색깔 거의 비슷해서 신기했음. 나만 왜..? 중간에 탁한 색깔 똑 떨어져서 어라라 식겁했던 기억이 있다.
10월
개인적으로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날 아침에 택배 받고 안에 있던 편지 읽고 감동 받아서 눈물 찔끔 났었으니까.. 소장본을 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내가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여러모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칠월님 어디서든 언제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어쩌다보니까 10월부터 연달아 5주간 주말마다 다른 재도러들을 만난 진귀한 경험을 했다! 내 인생 역사상 기억에 남겨둬야할만한 사건임. 다 다른 재도러들을 만났는데 했던 이야기는 다 비슷한 것도 웃겼던 거 같음ㅋㅋㅋㅋㅋ 선배님 차피님이랑 만나서 가고 싶던 아비정전도 가고 호텔에서 새벽 네시? 다섯시?까진가 엄청 떠들었다.
가영님 광주오셔서 라망님이랑 만났던 날! (그리고 예정에 없던 라망님을 꼬셔서 외박 아닌 외박하게 만든 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얘기도 많이 하고 너무 재밌었고 더 오래 얘기하고 놀고 싶었는데 내가 퇴근하고 가고 그래서 좀 늦게 합류해가지고 아쉬웠음! 또 만나주세요…
11월
화려하게 재도러와의 만남으로 11월을 시작(?)ㅋㅋㅋㅋ 큐브님 광주오셔서 라나님이랑 같이 광주에서 만났다! 여기 껍데기랑 고기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이걸 쓰는 와중에 2022년이 되어버림..ㅎ
부산을 또 갔다.. 개더님 럽님이랑 만나서 재돗말이랑 열심히 하고 (생각나는 건 슬픈데 기쁘다 밖에 없는 느낌이지만..) 컨셉이 좋은 깔끔한 호텔에서 럽님이랑 좀 떠들다 다음날 바다도 보고 밀면도 먹고 돼지국밥도 먹고 알차게도 먹었네.. 럽님의 너드수 책도 미리 선물 받고! 재밌게 놀다 왔었다.
11월이 끝나기 전 차피님 덕복님이랑 만나서 피시님 재현이 영상회 보고 삐히투어도 갔다. 삐히투어는 언제 올리지..? 저 낙지집은 글에서 재현이가 매워서 잘 못 먹던 집! 곱창전골집은 재현이 데뷔한 후에 도영이랑 갔던 집. 어딘가에 꼭 그 아이들이 진짜 살고 있을 것만 같아서 너무.. 특별한 기억으로 오래 남는 것 같다.
12월
드디어 끝! 12월의 가장 강렬한 기억이 콘서트라니 이 기억으로 한해를 마무리 했다니 뭔가 행복하다.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이렇게 각잡고 크리스마스 파티처럼 꾸미고 사진도 찍어보고 또.. 너무 오랜만에 간 콘서트도 너무 좋았고 여러모로 행복한 기억이 가득했다.
그리고 멤버십 시작하면서 재현이 도영이 이름으로 정기 후원도 시작했어요. 제가 쓴 글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재도 하면서 많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보잘 것 없는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2022년이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2021년 돌이켜보니까 공통사가 있는 많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좋은 추억 많이 쌓은 소중한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에도 재현이 도영이 열심히 좋아하고 응원하면서 건강하고 알찬 한 해를 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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