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0.
오래오래 연애하다 결혼하는 재도. 고딩때부터 서로 실컷 눈치보다가 썸타다가 결국 연애 시작했는데 그땐 서로 학생이라 지킬건 지키자고 스킨십 자제하고 미루다 대딩됐는데 서로 안 만지고도 실컷 하는 플라토닉 연애에 넘 익숙해져버린데다 대딩되면서 새로 생긴 서로의 친구들이랑 우르르 어울리는 거에 재미 붙여서 우르르 놀다가 우르르 과제하고 시험치고 엠티가고 방학 때 여행가자고 와장창 알바하고 어쩌고 헐 우리 군대가야해 하면서 혼자 가기 싫으니까 동반입대하자ㅠㅠ 했는데 빠릿하고 싹싹한 성격들 덕분에 각자 부대내 효자 노릇으로 선임 후임 동기 인맥 와장창 쌓고 제대한 후에 머리싸매고 취직 준비하는데 문득 눈앞의 서로가 너무 좋아서 이 사람 없으면 앞으로 인생 어떻게 살지 싶은 심정들어서 형 우리 취직하면 결혼할래? / 쟤현나 우리 취직하고 결혼할까 동시에 말한 상태 되어서 결혼 약속까지 해버림. 깬김에 왕이라고 하핳! 우리 이렇게 된 거 혼전순결이란 거 함 지켜보자 장난스럽게 말한 형 때문에 그럴 생각까진 없던 쟤현 어버버 하다 오키한 상태되어서 연애 시작하고 장장 10년 ㅅㅅ안하고 연애하는 재도..말이 되냐 싶지만 매사열정맨과 무기력but닥치면 열정맨이 만나면 충분히 인생 열심히 살다가 가능하다고도 생각.. 하다하다 보니까 운명의 신이 둘을 무덤까지 같이 넣을려고 작정을 한 것처럼 같은 회사에 같이 덜컥 취직해버린 거에요.. 남들 그 정도 연애하고 한시도 안 떨어져있으면 지겹지 않냐 너네는 권태기도 없냐 하는데 너무 항상 바쁘고 매사에 열심히 살다보니까 권태기 그런 거 신경쓸 겨를도 없었음. 그냥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 연인 관계라기엔 이제 인생의 파트너 되어버려서 어떤 계획을 세울 때도 항상 서로를 의견 듣고 상의하고 의지하고 심적으로 지칠 땐 아무 말 없이 끌어안고만 있어도 든든하고 세상 모두가 적이어도 유일하게 자기 편일 것 같은 사람이 바로 서로가 되어 버린 지경이어서. 따로 커밍아웃 이런 거 안했는데도 그냥 자연스럽게 집안에서도 쟤네는 못 떨어지겠다야~ 하는 정도. 연애 자체가 인생의 굴곡이 되는 일 없는 그런 관계. 놀랍게도 아직도 동거 이런 거 안하고 각자의 집에서 지내다가 이제 취직하고 그랬으니까 슬슬 살림 합칠까 싶은데 집에서 부모님이 압박도 주는 거지. 이제 니들도 다 컸음 좀 알아서 살아라 엄마아빠 여행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그러자 (부부 금슬 좋으신 두 부모님이란 걸 봐서) 얼떨결에 혼전순결 약속까지 해버린 커플인데 갑자기 동거라뇨 싫다고 우리 아직 결혼도 안했다고 뿌앵 해대는데 그럼 결혼을 해!! 하는 바람에 어 진짜 우리 취직도 했는데 결혼할까 싶은 거. 물론 대한민국에서 찐으로 혼인신고 하고 어쩌고 그러는 건 아니고 법적 절차 양자로 들이고 어쩌고 이런 거 건너뛰더라도 집안끼리 밥도 먹고 그러자 하는데 뭐든 한 번 하면 기왕 할 거 확실히 해야하는, 또 내내 그렇게 살아온 두 사람이라 턱시도 입고 결혼 사진은 찍어야겠대 그 얘기 나오니까 다른 가족들은 아니 쟤넨 왜 저렇게 뭐든 유난이지? 싶은데 재도 둘은 쿵짝 맞아서
ㅁㅈㅁㅈ 신행 가야지
나 그거! 청첩장도 돌릴래
예식장 알아볼까?
어차피 성별만 남자고 다 똑같은데 어려울 거 없지 않나
하긴? 금액 똑같이 낸다는데 누가 머라 그래
그러면서 기어이 장남 정쟤현 차남 김됴영 박힌 청첩장까지 돌리고 결혼식 하게 될 듯. 구색 맞추는 거 좋아하는 이 지독한 커플 입사 하고 일년 버텨서 눈칫밥 먹고 연차휴가 둘이 맞추기 좀 수월할 즈음에 식 올렸다.. 너무 오래 둘이 연애하다보니까 현실감각 무뎌져서 회사에도 청첩장 돌릴까 이러다가 주변에서 식겁해서 뜯어말리는 통에 알았다고 해서 그냥 아는 사람 몇 부르고 직계가족들만 부르고 했는데 워낙 둘이 인싸오브인싸들이어서 그 예식장 그 날 식있는 그 어떤 부부들보다 많은 하객들 왔겠지.. 직장다니는 일년동안 열심히 살았을 재도... 결혼준비하랴 신입 직딩 빡쎈 업무하랴.. 와중에 같이 살 집도 알아보고 꾸미고 저렇게 연애하는데 다른데 한눈 팔 틈이 어딨어 저 와중에도 욜로인생 해야한다고 여름휴가 겨울휴가 알차게 챙기고 다닌다.. 진짜 어지간한 판타지 구색 맞추기 좋아하는 유난커플이라 혼전순결 드디어 깨고 신행가서 첫날밤으로 첫 ㅅㅅ 했다는데 진짜.. 이 커플 너무 매사열정맨들이라 사진 오천장 찍고 가야하는 좋은 곳 다 가고 먹을 거 다 먹고 첫날밤도 누구보다 화끈하게 즐겼는데 호텔 조식도 다 챙겼을 거 같다.. 얼굴 활짝 펴서 지인들 가족들 줄 선물 캐리어 하나가득 퍼담아오고 됴영이 실시간으로 인별에 스토리 짤막한 라방 사진 올리는 타입이라면 쟤현 오자마자 필카 인화하고 폰으로 찍은 사진들 중에서도 셀렉 졸라 열심히 해서 인화 사진이랑 앨범으로 만들어 우리 앞으로 여행 다니면 앨범 하나씩 만들자 하고 둘이 사는 집에 첫 여행기 사진 액자 걸리고 할 거 같음. 맨날 같이 퇴근하고 뭐든 가치해야지 가치~ 하면서 퇴근길 맥주 한잔 하고 심야영화 한편 때리고 하던 나름 건전 커플이었는데 결혼하고 혼전순결 미션(?) 완료하고 첫날밤 겪고 나서 눈만 마주치면 붙어먹느라 정신없는 정력왕 커플되겠지.. 회사에서 마주치면 은근히 손가락 훑고 지나가면서 하루종일 '아 빨리 퇴근하고 여보랑 ㅅㅅ하고 싶다'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고. 10년을 묵혀온 욕구 다 풀어야하니까 냉장고 한켠에 복분자즙이니 뭐니 챙겨져있고 진짜 별 게 다 유난인 커플..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먹는 정력왕 커플이라 오늘은 집에 가면 무슨 체위를 해볼까 하는 즐거움이 있는데 갑자기 정쟤현을 지방으로 발령보내버리는 거에요.. 이게무슨말씀인가요 절대 못 간다고 사색이 된 정쟤현. 오래 가는 거 아니고 한 6개월만 가있어야 한다고 그러는데 그 소식들은 김됴영 마른침만 삼키고 뭐 어떻게 할 수 없고 정쟤현은 입사해서 처음으로 그렇게 살벌한 표정짓고 다니면서 쉴새없이 이의제기한다. 절대 자긴 못 간다고 지금 내가 신혼생활 한달 했나 이게 무슨 일이오 하는데 회사에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일년 내내 다정젠틀끝판왕이었던 쟤현이 막무가내로 못 간다고 하니까 이 친구 왜 이래? 보다 거참 신기하네 싶기도 할듯. 그렇다고 결정 내린 걸 엎어주진 않지요.. 다른 사람들 많이 있잖아요 왜 하필 저에요ㅠㅠ 몇번 설명했어도 능력이 제일 뛰어나고 어쩌고 그러는데 쟤현이 저말고 뫄뫄대리님은요, 대리님이 더 능력 있으시잖아요오 하는데 뫄뫄대리는 이제 결혼한지 삼개월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신혼생활을 방해하녜 그 말에 재현 저도 신혼인데요!!!!!!! 한달 밖에 안됏는데요!!!!!!!!!! 저희십년연애하는내내혼전순결지킨다고손만잡고자다가드디어진정한신혼을즐기고있는데요!!!!!!!! 하고 속으로만 외친다.. 됴영은 현실빠른적응파 쟤현은 체제를바꿀수있으면바꿔보자파였음 좋겠다. 어쩔 수 없자나 숙소 깨끗한 곳이면 좋겠당 아 거기... 같은 말 하는 됴영이랑 달리 쟤현 매일 울고 싶음 물론 근데 그런 대화할 때도 물고빨고 하고 있겠지..
여기좋아 자기야? 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도 그냥 밝히고 식 올릴걸 왜 뫄뫄대리님만 아 너무 조인다 여보
같은 식의 대화... 쟤현 너무 싫어서 바꿔보려 매일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다시 생각해달라 하는데 그 사이 됴영은 쟤현 지방 발령갈 때 필요한 물건들 차곡차곡 생각해볼듯. 형은 나 가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 연애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떨어져보는 거 처음이야.. 목덜미 쪽쪽대면서 울상인데 됴영 착실하게 고개 젖혀주고 쟤현 머리카락도 헤집고 반응 잘 하면서 6개월동안 왔다갔다 하면 되지이 우리도 롱디 같은 것두 해보구 아 살살.. 이런 대화... 연애하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떨어져있어본 재도. 됴영이 성실하지만 은근 귀차니즘도 심하다는 걸 아는 쟤현, 가기 전에 자기 짐보다 됴영을 위한 메모 같은 걸 작성하는데 더 열올릴듯. 결혼했으니까 앞으로 여보라고 불러야해 한 것도 쟤현이고 됴영 웅웅 알아썽 해서 호칭도 바꿨는데 쭉 여보여보 해대는 됴영이랑 달리 정작 쟤현이 가끔 형, 자기야 형자기야 섞어서 나오다가 형 아니 여보야 자기 아니 여보야 형자기 아니 여보야 해대는데 사실 됴영이는 뭔들 상관없지만 호칭 틀릴때마다 혼자 고개 젓더니 입 찰싹하고 여보야 하는 쟤현이 귀여워서 가만 보고 있을뿐..
암튼 롱디 시작하기 전날 밤에 쟤현이 캐리어에 싸둔 짐 됴영이가 다시 점검하면서 뭐 빠진거 있나 체크하는데 쟤현이는 앉아서 뭐 열심히 적고 있어. 대충 빠진 거 없이 잘 쌌네 뭐 빠졌음 택배로 보내주거나 내가 들구 가지 모 하다가 뭘 저리 열심히 하나 싶어서 여보 뭐하냐 하고 보는데 포스트잇 수북한 현장.
[ 일어나자마자 연락하기 ]
[ 귀찮다고 거르지말고 아침 챙겨먹기 ]
[ 아침먹을때 쟤현이한테 페탐하기 ]
[ 나가기 전에 쟤현이 사진에다가 뽀뽀해주기 ]
[ 드라마 다 끝나면 쟤현이한테 전화하기 ]
이런 거 열심히 쓰고 있음. 아무래도 연애 내내 그렇게 떨어져있어본 적 없으니까 쟤현 이런 모습도 첨보겠지. 귀여워서 한참 뒤에서 보고 있다가 문득 내가 연락 안 하거나 마음 변하거나 할까봐 불안한가 하긴 내가 좀 귀찮아하는 게 있긴하지. 그런 생각하면서 갑자기 한살연하여보 안쓰러워져 등 뒤에 가서 안아줌.
자기야 쫌만, 거의다
여보 내가 연락안할까봐 불안해?
어엉??
집중하느라 호칭 틀린줄도 모르고 있는데 됴영 그렇게 말하는거에 쟤현 ?? 상태로 얼른 됴영 데려다 제 허벅지에 마주보게끔 앉히고선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해 연락 좀 귀찮아할 거 같긴 하지만 그게 불안한 건 아니지
그럼 저 포스트잇들은?
연락 안하는건 불안하진 않은데 귀찮다고 아침 안 먹고 저녁에 민트초코 먹고 양치안하고 그럴건 좀 불안해서.
아.
글구 저거 포스트잇 보면서 생각나서 연락 더 자주하면 당연히 나야 좋으니깐.
보조개 미소 발사하면서 그렇게 이쁜 소리 하는 거에 됴영이 그제야 갑자기 쫌 서글퍼짐. 이 이쁜 남편 어디 보내냐ㅠㅠ 우리 매일 물고빨기도 아직 덜했는데ㅡㅜㅠ 하면서 목 끌어안고 여보야 우리 퇴근하자마자 페탐하자 엉엉 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로 밤을 보내고 다음날 됴영이는 출근하고 쟤현이는 지방으로 가겟지.. 일어났는데 언제 부지런 떨었는지 내머릿속의지우개마냥 사방으로 붙어있는 포스트잇 보면서 기분 말랑말랑해진 됴영이. 일어났는데 세상에 천장에다가 붙여놓은 포스트잇 보고 대체 저기 언제 붙인거야...? 하면서 좀 웃다가 침대 벗어나고 양치하는데 거울 옆에 붙어있는 양치 하고 나면 연락하기 포잇 보면서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웅웅! 하면서 고개 끄덕이고 대답하고. 나가려고 신발 딱 신었는데 됴영 눈높이에 맞춰 대문에 붙어있는 신발장 위에 쟤현이 사진에 뽀뽀하라는 말에 귀엽네 울 여보 하면서 쟤현이가 미리 신발장 위에 꺼내놓은 사진 들고 갔다올게 여보 하면서 뽀뽀도 하고. 출근하고 나서는 쟤현도 됴영도 막상 맘처럼 허구헌날 연락하기는 힘들겠지. 쟤현이랑 다른 사람이랑 잠깐 지방쪽 발령난 거 때문에 빈자리 메꾸고 쟤현도 거기서 어쨌거나 일하러 간거니까 적응해야하고. 점심시간에 기를 쓰고 나가서 페탐하고 그러는데 오전 내내 해야할 이야기 몰아서 후다다닥 함.
포스트잇 봤어?
엉 안니 근데 여보야 천장엔ㅋㅋㅋㅋ 언제붙인거야ㅋㅋㅋㅋ
ㅋㅋㅋㅋ 일어나자마자 보였어?
어엉!ㅋㅋㅋ 거기 사람들은 어때?
같은 이야기 우다다닥 한참 하는데 점심시간 왜케 짧나요 눈물 머금고 다시 일하고 오후에도 힘내 여보/뽀뽀해주면/아이참 사람들있어 /뽀뽀안해주면 나 힘 안날 거 같애/못산다 못살아..쪽 /아힘나!! 힘난다!! 하면서 사람들 있든말든 힘차게 쪽~!!! 날려주는 쟤현.. 그러고 힘겹게 영통 끝내고 오후에도 정신없이 일하다가 퇴근하고 둘 다 외롭다... 남들은 같이 있다가 떨어지면 살것같다 그러는데 재도는 안 그럴듯. 됴영이 쟤현이 허벅지 베고 누워서 드라마 봐야하는데 소파에 누워있으려니까 드라마 집중이 안 되네, 드라마 볼 시간이라 쟤현이 일부러 연락 않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페탐 걸려와서 뭐지? 하고 놀래서 받았는데 됴무룩한 톢끼 얼굴하고서는 여보 없으니까 드라마가 눈에 안 들어와.. 같은 소리 해서 쟤현 하마터면 당장 서울 갈 뻔했다. 가까스로 참아내고 주말에 만나면 뭐할까 같은 이야기 하는데 쟤현은 당연히 자기가 갈랬는데 됴영이는 여행간 것처럼 자기가 간다고 해서 일주일 내내 그 계획 짜는 걸로 버티는 롱디 부부..
카톡에 서로 먹은 메뉴 사진 한참 쌓이고 누웠으면 전등사진 찍어 보내기 같은 뻘짓하느라 천장의 포스트잇이며 전등사진 한참 쌓이고 출근길 풍경 퇴근 직전의 셀카 점심시간 페탐 캡처한 이미지 대화창에 한가득 쌓일 즈음 드 디 어 주말! 금요일이니까 자주 만난 턔용 영오랑 맥주 한잔 한다고 만나서는 기존 배터리에 보배까지 다 쓸 정도로 페탐 내내 켜놓고 술마시는게 뭐 집중이나 되겠어 그냥 적당히 놀다가 들어가려는데 둘 다 질려함. 너넨 어떻게 10년을 연애하다 결혼했는데 그렇게 좋아하냐? 그러는데 됴영이 쌈빡하게 우리가 연애만 하는 사이가 아니거덩 간다 하고 영문 모를 소리 하고서는 먼저 집에 가버려. 오랜만에 형들 만났으면서 더 놀지 하는데 나 내일 얼굴 부으면 안대 하니깐 쟤현 은은한 장난기 발동해서
오~ 어디 가시나봐요
아 그럼요그럼요 내일 애인만나러 갑니다
아 그러시구나 애인이랑 오랜만에 만나시나봐요
네.. 한 10년만에 만나네요
별 웃기지도 않고 시답잖은 꽁트하고 자기들끼리 좋다고 킬킬대다가 또 누웠다며 천장 사진 하나씩 주고 받고 잠들고 다음날... 대망의 주말..(?) 터미널쪽이 더 가깝다는 말에 버스타고 부릉부릉 찾아가서 터미널에서 만나자마자 쟤현 달려가서 됴영 꽉 끌어안아버리는데 겨우 5일 못 안아봤을 뿐인데 너무 좋아.. 온기느껴지고 서로 숨결 가까워지고 하니까 좋아죽겠는데 고새 쟤현이 살 좀 빠진 거 같아서 됴영이 머야 여보 살빠졋냐!? 하고 버럭하는데 쟤현 지금 자기 살이 문제야 됴영 살이 보고 싶겠지. 얼른 가자가자 하면서 손 이끌고 회사에서 숙소로 쓰라고 준 원룸으로 들어가자마자 불붙겠지 엘베에서부터 나쁜손 나와서 자꾸만 허리춤이며 만지작대는거 간신히 여보야 쟤현나 회사 사람들 보면 안댕 하면서 말렸는데 쟤현은 사실 보든지말든지 상태라.. 그래도 울 여보가 곤란하다니 하고 참았다가 현관 문 열고 들어서자마자 허리끌어안고 입술부터 맞대는데 내내 쟤현 고팠던 건 됴영도 마찬가지라 기다렸단 것처럼 끌어안고 키스하면서 짐 대충 옆에 떨궈놓고 몇발만 더 가면 침대인데 거기까지 갈 겨를도 없단 것처럼 신발도 제대로 못 벗은 상태에서 현관 바로 앞에서 드러누워서 서로 벨트 풀고 난리도 아닐듯. 쟤현은 됴영이 허리춤에 걸터앉아서 옷 위로 다 올리고 가슴에 입술 들이밀면서 손 뒤로 뻗어서 신발 벗고 됴영이는 그런 쟤현이 머리카락 헤집으면서 발 열심히 움직이면서 신발 벗은 후에 뒷걸음질치듯 바닥 좀 밀면서 올라감ㅋㅋㅋ 급하니까 거기서 바로 한 번 일 치고 숨 좀 돌린 후에 순식간에 너무 힘 빼서 현관 앞 거실바닥에 드러누워서 좀 쉬다가 쟤현이 얼른 몸 굴려서 됴영 옆얼굴에 쪽쪽대겠지.. 여보야 밥먹을까 배고프지 하는데 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몸을 누르는 무게감 너무 그리웠단 말예요.. 됴영 고개 돌려서 쟤현 잘생긴 얼굴 빤히 보다가 몸 일으키더니
여보야 밥 이따 먹자
웅? 배 안 고파?
우리 침대가서 두 번만 더 하고 밥먹자
너무 원하던 바여서 빛의 속도로 후닥닥 몸 일으키더니 됴영이한테 여보야 공주님 안기 해주까 내가 또 공주님안기 잘하지 같은 소리 하면서 그 몇걸음 되지도 않는거 힘들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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